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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얼룩진 테러…폭발물 정체는 '압력솥'

입력 : 2013-04-17 11:42:58 수정 : 2013-04-17 11: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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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검정색 배낭 발견…압력솥 외에도 금속, 못 등 담겨 있어 미국 수사당국이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에 ‘압력솥’이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15일(현지시간)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공식 브리핑에서 “폭탄테러 현장에서 폭발물을 넣은 6리터짜리 압력솥이 검정색 배낭에 담긴 채 발견됐다. 폭발도구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회로기판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

이 배낭 안에는 압력솥 외에도 금속, 못, 볼 베어링 등이 함께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범인이 인명을 살상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압력솥을 이용한 폭탄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인도, 네팔 등지에서 많이 이용된다. 특히 아프간 전쟁에서 미군들을 대상으로 자주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종류의 폭탄은 만들기가 쉬운 탓에 미국 내 극단주의자들 사이에서도 종종 사용된다. 이에 수사당국은 테러 용의자들이 외국인인지, 내국인인지조차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연방수사국 관계자는 16일 오후 브리핑에서 “배낭에서 수거된 물품을 조사한 결과 검정색 나일론과 BB(공기총탄), 못 등이 있었다”며 “배낭은 매우 무거웠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사 초기단계라 용의자와 범행 동기를 아직 특정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수사관들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영상과 현장 잔해 및 파편 등의 정밀 분석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마라톤대회 관람객과 주변 시민 등에게 직접 촬영한 제보 영상 등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사건 현장에서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는 시민들의 제보에 따라 연행했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20대 남성은 용의선상에서 제외했다.

한편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사건으로 현재까지 파악된 사상자는 사망자 3명에 부상자 17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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