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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愛 빠져… 여학생 스마트폰 중독 남학생의 3배

입력 : 2013-03-27 00:35:47 수정 : 2013-03-27 00: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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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소년 실태 조사
중독자 평일 7.8시간 사용
용도 ‘메신저’ 67%로 최다
서울 시내 청소년 중 여학생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남학생보다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교생 중에는 중학생이 가장 높았고, 우울과 불안 성향이 높을수록 스마트폰 중독률도 높았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소년스마트폰 사용실태 조사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시립강북인터넷중독예방센터에서 지난해 11∼12월 강북·성북지역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1447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다. 센터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스마트폰 중독진단척도를 활용해 전문적 상담이 필요한 잠재적위험군과 집중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을 스마트폰 중독으로 규정했다.

조사결과 청소년의 5.9%가 중독사용군으로 나타났으며, 성별 중독률은 여학생이 8.3%로 남학생(2.8%)의 약 3배 높았다. 학급별로는 중학생(8.5%)이 초등·대학생(5%), 고등학생(4.7%)보다 높았다.

센터 관계자는 “여학생은 스마트폰 사용용도에서 채팅메신저라고 답한 비율과 사용목적에서 친구와 대화하기 위해서라는 답이 남학생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는데, 중독률이 높은 것은 이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독사용자군에 속하는 청소년은 평일에 하루 평균 7.8시간, 주말엔 하루 평균 9.8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사용용도를 묻는 질문에는 67.1%가 ‘채팅 메신저’라고 답했으며, 사용이유로는 55.3%가 ‘재미가 있어서’, 17.6%가 ‘심심해서’라고 응답했다. 이들의 친구관계 만족도와 학업성적은 일반사용자군보다 낮았다.

또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부모가 스마트폰 사용내용을 확인하지 않는 경우(6.4%)가 확인하는 경우(4.5%)보다 높았다. 반면 부모가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통제하는 경우(7.9%)는 통제하지 않을 때(4.6%)보다 중독률이 높았다.

이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확인하는 게 중독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지만, 분석대상 청소년의 79.7%는 ‘부모가 사용내용을 확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부모가 사용시간을 통제한다고 답한 청소년은 41.9%였다.

우울 성향에 따른 중독률은 ‘심한 우울’이 14.5%, ‘가벼운 우울’이 7.9%, ‘정상’이 3%로, 우울 성향이 높을수록 중독률도 높았다. 불안 성향에 따른 중독률도 ‘매우 심한 불안’ 20.8%, ‘심한 불안’ 13.3%, ‘가벼운 불안’ 7.1%, ‘정상’ 4%로 비슷했다.

김효실 기자 hs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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