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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어린이 급식후원금 빼돌려…

입력 : 2013-03-13 09:11:56 수정 : 2013-03-13 09: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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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공무원 비위 106건 적발
골프 치러가며 출장비 챙기기도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온 급식비 후원금을 자기 주머니에 슬쩍 넣거나 골프를 치러 가면서 뻔뻔하게 출장비를 챙기는 등 비위행위를 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자체 취약분야 업무처리 실태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위법·부당 사례 106건을 확인해 7명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경기 동두천시의 동 주민센터 주민생활지원담당 직원은 2008, 2009년 지역 주민과 공무원들이 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을 돕기 위해 매달 5000∼1만원씩 보내온 급식비 후원금 234만원을 무단으로 인출해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등 ‘생선가게 고양이’ 짓을 하다가 횡령 혐의로 적발됐다. 경기 군포시장 비서는 2011, 2012년 납품업체 관계자들과 13차례에 걸쳐 골프를 치면서 근무시간 중 무단 이탈을 하거나 업무 추진 등의 명목으로 허위 출장신청서를 내고 출장비까지 받았다.

서울 성북구 도시관리공단 회계담당자 3명은 2009∼2012년 골프연습장 회원관리 업무를 하면서 영수증을 중복 사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약 1800만원을 빼돌렸다.

감사원은 또 부산시 수영구와 강원 동해시 공무원이 직원 급여와 명절휴가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각각 3억300여만원, 2억6200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강원 강릉시는 영구 구축물을 건축할 수 없는 방파제 위에 요트클럽하우스를 신축하도록 허가를 내주고, 해수면까지 대지면적(땅)으로 인정하는 식으로 과다하게 건축면적을 허용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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