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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굳이 국산 방탄차 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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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2-25 17:45:23 수정 : 2013-02-25 17: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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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취임식장에 국산 방탄차를 타고 입장해 화제다. 해당 에쿠스 방탄차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인 2009년에 현대자동차가 제공한 것과 다르다는 게 현대차 입장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자택에서 국립현충원까지 벤츠 S600L 풀만가드를 이용했고, 참배 후 국회의사당까지는 현대차의 에쿠스로 이동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09년에 에쿠스 리무진 3대를 청와대 경호처에 전달했고, 이후에는 전달한 차량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기존 에쿠스 리무진의 제원은 알고 있지만, 박 대통령이 탄 차량의 제원 등은 보안 때문에 우리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09년에 경호처에 넘겨준 방탄차보다 더 길다”고만 밝혔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에쿠스 방탄차는 수류탄과 기관총에도 견딜 수 있는 방탄섬유 소재 문과 타이어가 터져도 시속 80㎞로 달릴 수 있는 특수 타이어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에쿠스 방탄차는 G20 정상회의 때 각국 의전 차량으로 제공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가 2009년 청와대 경호처에 제공한 에쿠스 방탄차.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탄 방탄차는 이 보다 전장이 길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식에서 수입 방탄차를 탔다. 첫 방탄차는 1956년 이승만 대통령이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에게 선물받은 캐딜락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리무진인 캐딜락 프리트우드 68을 방탄차로 개조해 썼고,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링컨의 컨티넨탈 리무진을 탔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벤츠의 S600 모델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차 평양 방문 당시 S600L풀만가드를 이용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취임식에서 같은 차를 탔다. 현재 대통령 전용차는 BMW 760Li 하이 시큐리티와 벤츠의 S600 풀만 가드, 캐딜락의 드빌 리무진과 에쿠스 방탄차 등 총 4종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굳이 취임식에서 에쿠스 방탄차를 이용한 배경도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중소기업 살리기 등을 주장한 박 대통령 입장에선 안전을 이유로 수입차만 고집하긴 힘들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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