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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 분쟁’ 가열… 日 경제피해 눈덩이

입력 : 2012-09-27 00:35:27 수정 : 2012-09-27 00: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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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수출 年1조엔 감소 예상
생산 차질액도 2조2000억엔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분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일본의 경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본 다이와(大和)종합연구소는 중·일 영토분쟁 여파로 일본의 대중국 수출이 연간 1조엔(약 14조4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는 작년 일본의 대중 수출액 12조4800억엔의 약 8%에 해당한다. 또 수출 감소에 따른 생산 타격으로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약 8200억엔(약 11조8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반일 시위로 공장가동이 중단되고 중국 정부의 일본 상품 통관 엄격화, 일본 제품 불매운동까지 가세, 수출에 악영향을 주면서 생산 감소액이 2조2000억엔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간 141만명인 중국 관광객이 절반 정도 줄어들 경우 GDP는 1100억엔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BNP파리바증권은 중·일 관계 악화가 장기화할 경우 일본 경제뿐 아니라 중국도 일본의 부품수급 정체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일 영토분쟁으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국제 금융시장에서 ‘차이나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자동차기업이 중국 내 판매부진을 우려해 생산 감축에 돌입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날부터 다음달 말까지 중국 내 자동차 생산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도요타의 중국 내 판매량은 반일시위 확산 후 30% 가까이 급락했다. 닛산자동차도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중국 합작회사를 통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상이 25일(현지시간) 회담을 열고 센카쿠 문제를 논의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겐바 외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회담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나카오 다케히코(中尾武彦) 재무부 차관을 중국에 파견했다. 악화된 양국 관계를 타개하기 위해 금융 협력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중·일 갈등이 매우 엄중한 국면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센카쿠 해역에서는 중국과 대만의 감시선이 일단 모두 벗어났다고 일·중 매체가 보도했다.

베이징·도쿄=주춘렬·김용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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