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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신석정… 문인들의 흔적 좇아

입력 : 2012-09-06 21:14:06 수정 : 2012-09-06 21: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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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추천 문학테마 여행지 5곳 독서와 문학의 계절이라고 불리는 가을에는 문학을 테마로 삼아 여정을 꾸려보는 게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문학이 흐르는 길을 따라’라는 주제 아래 9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전북 부안 신석정문학관, 경기 양평 황순원문학관, 강원 정선 몰운대, 경북 칠곡 구상문학관 등 다섯 곳을 선정했다.

마산문학관 전시실 입구.
◆창원 마산합포구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는 고운 최치원이 월영대 앞바다의 아름다움에 반해 오래도록 머물며 후학을 양성한 문학의 고향이다. 이곳에는 마산 문학의 흐름을 보여주는 창원시립 마산문학관이 있다. 전시실은 결핵 문학, 민주 문학, 바다 문학 등 문학의 특징별로 나뉘었다. 이 중 국립마산결핵요양소(현 국립마산병원)에 머무르던 작가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결핵 문학은 꽤 독특하다. 창원시청 관광진흥과 (055)225-3695

◆부안 신석정문학관

부안 신석정문학관 전시실 입구.
호남정맥 줄기에서 떨어져 나와 바다를 향해 내달리다 우뚝 멈춰 선 변산, 그 산과 맞닿은 고요한 서해, 전나무 숲길 끝에 자리한 내소사, 울금바위를 뒤로하고 아늑하게 들어앉은 개암사, 켜켜이 쌓인 해식 단애가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하는 격포 채석강…. 전북 부안의 자연은 이토록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이곳엔 시인 신석정(1907∼1974)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713

◆양평 황순원문학관

‘소나기’는 한국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본 단편소설이다. 소년과 소녀가 주고받은 아련한 사랑의 감동을 되새겨볼 수 있는 곳이 양평의 소나기마을이다. 이곳에는 황순원문학관을 비롯하여 ‘소나기’에 등장하는 징검다리, 수숫단 오솔길, 송아지 들판, 고백의 길 등이 조성돼 있다. 관람객은 산책을 하며 ‘소나기’의 주인공이 되고, 사춘기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다. 소나기 광장에서는 매일 세 차례 인공 소나기가 내려 빗방울에 젖은 추억이 오래도록 남는다. 양평군청 문화관광과 (031)770-2066

정선 몰운대. 정선 아우라지 처녀상.
◆정선 몰운대


강원도 정선은 소리 한가락, 시 한 수가 절로 흘러나오는 고장이다. 굽이굽이 계곡 길에는 문향이 소담스럽게 깃들어 있다. 정선 소금강의 몰운대에서 황동규는 ‘몰운대행’을 노래했고, 여러 문인들도 절벽과 계곡의 아름다움을 시로 옮겼다. 몰운대를 시작으로 ‘몰운대행’의 배경이 된 화암약수까지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는 가을 산행길로도 제격이다. 정선군청 관광문화과 (033)560-2363

◆칠곡 구상문학관

칠곡에 자리한 구상문학관은 한국 시단의 거장 구상(1919∼2004) 시인의 유품을 전시한 곳이다. 시인은 1953∼1974년 칠곡에 머무르며 작품 활동에 매진, 당대의 예술가들과 폭넓은 친교를 쌓는다. 특히 화가 이중섭은 왜관에 있는 그의 집에 함께 머무르며 그림을 그리기도 했는데, 이 무렵 그린 그림이 ‘K씨의 가족’이다. 구상문학관에는 육필 원고를 비롯한 유품 300여점이 전시되었고, 문학관 뒤편에 시인의 거처였던 관수재(觀水齋)가 있다. 칠곡군청 새마을문화과 (054)979-6064

박창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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