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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서 美무인기 오폭…민간인 14명 사망

입력 : 2012-09-04 00:13:03 수정 : 2012-09-04 00: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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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선 미국인 겨냥 테러 미국이 테러조직 소탕을 명분으로 파키스탄·예멘 등지에서 운용하는 무인항공기(드론)의 오폭으로 민간인 희생이 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예멘 중부 알바이다주 라다에서 알카에다를 노린 미국 드론의 폭격으로 민간인 14명이 숨졌다. 통신은 드론이 집으로 돌아가는 시민 차량 2대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은 “사망자에 여성 3명, 어린이 3명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미군 관계자는 “이들이 알카에다 요원이라는 잘못된 정보 탓”이라고 해명했다.

드론 오폭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은 적지 않은 수준이다. 지난달 24일 파키스탄에서 최대 18명이 사망했고 지난 6월 아프가니스탄에서도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탐사보도기자회는 2006년부터 올해 7월까지 드론 공격으로 파키스탄에서만 1000명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인권단체와 유엔 인권위원회는 인권침해, 전쟁범죄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하지만 미국은 알카에다 2인자 제거 등 성과를 들어 테러조직원 제거를 위해 무인기가 필요하다며 배치를 늘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일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미 영사관 차량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이 의심되고 있다. 파키스탄측은 이번 태러로 미 외교관 2명을 포함해 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으나 미국 측은 자국 외교관 사망을 부인했다. 범행 자처 단체는 없으나 알카에다 연계 테러조직이 드론 공격 보복을 다짐해온 만큼 연루 가능성이 높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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