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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 李대통령에 사죄 요구… 靑 “말 같지 않은 주장” 격앙

입력 : 2012-08-24 08:41:53 수정 : 2012-08-24 08: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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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송 서한 접수도 거부… 노다 총리 24일 기자회견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2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 사죄 요구 발언에 대해 “사죄하고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가 이번 한·일 갈등과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 사죄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노다 총리는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에 유감을 표명한 자신의 친서가 한국 정부의 거부로 반송된 것에 대해 24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노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독도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국민에게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본이 22일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를 귀임시키면서 다소 진정되는 듯했던 한·일 갈등이 다시 최악의 갈등 상황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일왕 사죄 발언에 대한 노다 총리의 사과 및 철회 요구에 대해 “말 같지 않은 주장에 대꾸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며 “(일본이) 너무 이성을 잃은 것 같다”고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했다. 청와대는 일본이 미국과의 접촉을 강화하며 외교전 수위를 높이는 것도 예의주시하며 추가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날 노다 총리의 서한을 주일 한국대사관의 김기홍 참사관을 통해 돌려주려 했지만 일본 외무성은 접수 자체를 거부했다. 외교통상부는 이에 따라 등기우편을 통해 서한을 보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일본 측의 주장이 지극히 부당한 점, 노다 총리의 서한이 양국 지도자 간 독도 문제 거론 선례를 구성할 우려, 일본의 독도 분쟁지역화 기도에 이용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반송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의 전날 발언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잘못된 언행을 계속한다면 이를 용인할 수 없으며, 이런 언행은 양국 관계에서도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청중·김동진 기자, 도쿄=김용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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