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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강남 스타일 아닌 저자세 스타일"

입력 : 2012-08-17 22:48:07 수정 : 2012-08-17 22: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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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위 ‘日축구협에 사과공문’ 질타
조중연 회장 “물의 죄송… 책임지겠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 논란과 관련해 일본에 해명공문을 보낸 대한축구협회의 ‘저자세 외교’를 질타했다.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축구협회의 안이한 대처를 비판했고 결국 조중연(사진) 대한축구협회장은 “물의가 일어난 것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축구협회의 공문 내용 중 ‘스포츠정신에 어긋나는 행동(Unsporting activities)’이란 표현을 문제 삼으며 “거취 문제를 포함해 책임질 각오가 돼 있느냐”고 조 회장을 추궁했다. 같은 당 박창식 의원도 “우리가 일본축구협회에 저자세를 취할 필요가 없는데 지나친 느낌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은 “박종우 선수에게 (동메달) 시상식 참가를 하지 말라고 했을 때 축구협회가 불이익을 당할까봐 제대로 항의 한 번 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윤관석 의원은 “최근 ‘강남 스타일’이라는 노래가 유행하고 있는데 축구협회에서는 ‘저자세 스타일’이 유행인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조 회장은 여야 의원들의 계속된 질책에 “책임져야 할 사항이 있다면 책임을 질 수 있다”면서 “지금은 일단 박 선수의 문제가 해결되도록 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박 선수의 징계 여부와 관련,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며 “만약 문제가 돼 징계하더라도 메달을 박탈할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최근 런던올림픽에서 일본 체조선수가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유니폼을 입은 것과 관련, “2차대전 피해 당사국들과 공동 대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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