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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위대 16·17일 도쿄 전역서 첫 숙영훈련… 지진대비 명분 ‘국방군’ 지향 전략?

입력 : 2012-07-06 19:13:15 수정 : 2012-07-06 22: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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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복 등 착용 독자적 훈련 계획
일각 “수도제압 훈련” 중단 요구
일본 자위대원들이 오는 16, 17일 이틀간 위장복을 착용한 채 도쿄 전역에서 훈련을 실시하기로 해 주목되고 있다. 처음으로 야영까지 하는 이번 훈련은 기존 훈련과 달리 독자적으로 실시되는 데다 도쿄 전역에서 이루어진다. 자위대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핵무장의 빗장을 풀고 집단적 자위권을 추진하는 흐름과 맞물려 주변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육상자위대 제1사단 제1연대(도쿄도 네리마구)는 16, 17일 위장복을 착용한 채 도쿄 23개 구청에서 지진피해 훈련을 하고 구청에서 숙박한다고 도쿄신문이 6일 보도했다. 육상자위대가 훈련을 이유로 도쿄 구청을 야영지로 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문에 따르면 수도직하형 지진을 상정하고 실시하는 자위대의 이번 단독훈련에는 위장복을 착용한 대원 300여명이 참가한다. 23개 구청에는 구청당 2명씩 모두 46명이 파견된다. 무전기와 구조물품이 든 배낭을 소지하지만 소총은 휴대하지 않는다.

훈련에는 대게릴라 및 특수부대 대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으로 파견되는 자위대원 46명은 16일 오후 7시쯤 주둔지를 도보로 출발해 구청 내 회의실과 자위대 차량에서 묵으며 정보수집 훈련을 한다.

이번 훈련은 자위대의 단독훈련인 데다가 황색 훈련복이 아닌 위장복을 착용한 채 시가지 전개 및 대테러 훈련도 예정해 일각에서는 ‘수도제압훈련’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시민단체 ‘도쿄평화위원회’는 지난 4일 “자위대 단독의 지진피해 훈련은 자위대법에 반하는 것”이라고 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앞서 육상자위대 제9사단은 지난달 3일 아오모리(靑森)시내 중심가에서 43년 만에 장갑차를 동원한 군사행진을 했고, 특수부대인 ‘낙하산부대’ 훈련생도 완전무장한 채 6월12일 도쿄시내 6.8㎞를 행군하기도 했다.

자위대의 부상은 지난해 동일본대지진 당시 복구활동을 계기로 지지도가 91.7%(내각부 1월 조사)에 이르는 등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하지만 ‘군국화’를 지향하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쿄=김용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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