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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희색… 김두관 ‘손해 안 본 장사’

입력 : 2012-06-10 23:46:40 수정 : 2012-06-10 23: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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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조정식 입성 실패에 내상
‘강기정 지원’ 정세균 영향력 과시
민주통합당 당권 레이스가 이해찬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리면서 당내 대선주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초반부터 대선후보 간 대리전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해찬 당대표(충청)-박지원 원내대표(호남) 역할분담론’은 문재인 대선후보(영남) 구상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상임고문을 견제하려는 다른 대선주자 진영의 견제심리가 작용하면서 ‘이·박 분담론’을 줄기차게 비판한 김한길 후보가 승승장구하며 ‘이해찬 대세론’에 제동을 걸었다.

민주통합당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오른쪽)과 김두관 경남지사가 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장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일산=이제원 기자
이 후보가 ‘킹 메이커’로 당선되면서 문 고문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대선 행보를 본격화할 채비를 갖추게 됐다. 그는 10일 ‘민주당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이제 큰 승리를 위해 작은 아쉬움은 다 내려놓고 시작하자”고 밝혔다.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 후보가 김 후보에게 2승8패로 밀리면서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던 점을 의식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제 지역이나 계파를 넘어 미래를 놓고 경쟁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저도 큰 승리를 위해 온몸을 던질 것”이라고 ‘통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비록 김 후보는 석패했지만 경선기간 존재감을 키운 김두관 경남지사 진영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김 지사측 관계자는 “본인이나 계보 사람이 나선 것도 아닌데 경선 기간 내내 신문 지면에 많은 기사를 장식했다. 야권 대선 후보로 우뚝 선 결과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정세균 상임고문 역시 측면 지원했던 강기정 후보가 4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되면서 영향력을 과시했다. 다만 손학규 상임고문은 지지후보인 조정식 의원이 지도부 입성에 실패하면서 상당한 내상을 입었다.

이번 경선은 이·김 후보의 치열한 접전으로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결과적으로 ‘실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학과)는 “대선을 앞두고 썩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보긴 어렵다”며 “계파 간 나눠먹기로 비쳐진 ‘이·박 분담론’의 꼬리표가 대선후보 경선이나 이후 대선 과정에서도 줄곧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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