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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저 같은 사람도 정치참여 해야하나"

입력 : 2012-01-24 13:14:44 수정 : 2012-01-24 13: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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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평가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1일 자신의 정치 참여 문제에 대해 "굳이 저 같은 사람까지 그런 고민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안 원장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에서 보니 민주당도 전당대회 잘 치르고 한나라당도 강한 개혁 의지를 가진 것 같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대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야가) 국민이 바라는 바가 어떤 지를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이에 따라 여러 가지를 바꾸려는 개혁 의지를 가진 것 같다"면서 "이대로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야가) 맡은 바 소임을 다하면 저 같은 사람까지 정치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경쟁적으로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은 직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원장은 지난 8일 대학원 교수를 채용할 목적으로 미국으로 떠나면서 정치 참여에 대한 고민을 처음으로 직접 털어놓아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는 "맡은 일이 학교, 회사, 새로 출범하는 재단인데 그 정도면 충분히 제가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역할에 집중해서 빨리 잘하는 게 주어진 일로 그 이상의 고민은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민에 대한 답을 드린 것 같다"면서도 "말씀드리는 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에서 출국 전 "대선 출마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뒤 "세월은 흐를 것"이라고 답한 데 대해서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와의 회동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만날 필요가 있을 지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고 답했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돈봉투' 의혹에 대해서는 "좋아지는 과정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재단 설립에 대해 "(빌 게이츠 등과 만나) 들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담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의논을 해야할 것 같다"면서 "늦어도 2월까지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재단 이사진과 관련해서는 "정해지면 한꺼번에 말씀드리는 게 좋겠다"면서 "염두해 둔 분들을 직접 찾아뵙고 부탁드리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이번 미국 출장에 대한 성과로는 "교수요원 채용, 대학간 협력, 빌 게이츠와 에릭 슈미트 등 전문가들과의 대화가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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