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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 伊 유람선, 사망 5명으로 는 가운데 선장 "먼저 도피"조사

입력 : 2012-01-16 09:59:41 수정 : 2012-01-16 09: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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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 연안 바로 앞에서 좌초돼 엎어져 있는 유람선 코스타 콘코르디아호의 침수 구역을 수색한 이탈리아 연안경비대가 15일 구명 조끼를 입고 있는 채 사망한 노인 2명의 시신을 발견, 사망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컴컴하고 추운 바다물에 잠긴 호화 유람선의 내부를 수색한 잠수부들은 4200여 명을 태운 배가 기글리오 섬 가까이에서 암초나 바위에 부딪히는 순간 많은 사람이 저녁 식사 중이던 식당 옆 비상대기소에서 노인들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연안경비대장은 말했다.

2명의 사망자 발견에 앞서 14일 밤 늦게 침수 구역에서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은 수색조에 의해 한국인 신혼부부 한 쌍이 구조돼고 15일에 객실 종업원 한 사람이 추가로 구조돼 실종자는 15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13일 밤 사고가 난 후 얼마 안돼 배에 가까운 바다물에서 선객 2명 등 3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현재의 실종자 15명 중 6명은 승무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9명의 실종 탑승객 중 2명이 미국인이라고 로마 주재 미 대사관은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검경은 유람선의 이탈리아인 선장을 과실치사와 위험 선박 유기 혐의 등으로 조사중이다. 무엇보다 1주마다 섬에서 5해리 정도 떨어진 항로를 지난던 이 정기 유람선이 왜 섬에서 고작 150m 떨어진 곳에 와 좌초됐는가를 밝혀야 한다.

그리고 선장의 선박 유기 혐의가 주목되고 있다. 이탈리아 항해법 상 위험에 처한 배를 버린 선장은 최고 12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공포에 질린 선객들의 도피와 소개가 진행되는 동안 자정이 지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선장이 이미 육지의 부두에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부두에서 프란세스코 세티노 선장은, 배로 다시 돌아가 모든 탑승 선객들이 배에서 빠져나올 때까지 배를 지켜야 하는 선장의 의무를 수행하라는 항해사관들의 요청을 묵살했다는 말도 있다.

한 프랑스 선객 부부는 사람들이 빠져나기 전에 구명보트에서 담요를 뒤집어 쓰고 있는 선장을 보았다고 주장해 사람들을 분노케 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선장은 모든 선객들이 빠져나올 때까지 자신은 배를 버리지 않았으며 "우리들이 배를 마지막으로 떠난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허지만 14일과 15일 3명의 생존자가 구조돼 선장의 이런 주장은 사실로 성립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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