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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그대로 남겨둔채…박희태, 해외로

입력 : 2012-01-09 10:33:14 수정 : 2012-01-09 10: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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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사실상 불출마 선언…“檢 수사 적극 협조하겠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돈봉투’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박희태(73) 국회의장이 7일 사실상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양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윤영석(46)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서다.

4개국 순방길에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에게 전당대회 때 돈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8일 일본 등 4개국 순방차 출국하기 위해 서울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굳은 표정으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장은 축사에서 “지난 보궐선거 때 다음에는 양산 출신 국회의원을 뽑아 달라고 한 것을 기억하고 있는데 윤영석 동지는 바로 양산 토박이”라며 “윤 예비후보는 외모와 말씨, 글, 판단능력 4박자를 모두 갖춘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고 치켜세웠다. 자신은 4월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 남해·하동에서 내리 5선한 박 의장은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자 2008년 7·4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대표에 당선됐다. 이후 2009년 10월 양산 보선에서 승리, 원내로 복귀했고 국회 최고직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근 디도스에 이어 ‘돈봉투’ 사건까지 터져 그는 최대 시련을 맞았다.

박 의장은 공교롭게 고 의원이 돈봉투 사건으로 검찰에 출두한 8일 일본·우즈베키스탄·아제르바이잔·스리랑카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했다. 그는 일본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검찰 수사에 협조할 일이 있으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고 의원이 누구한테 돈을 받았는지 말했다더냐”며 수사 진척 상황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고 의원이 폭로한 ‘돈봉투’ 내 특정후보 명함과 관련해서는 “나는 그때 평당원이었기 때문에 명함도 들고 다니지 않았고 (돈봉투 살포는) 나는 모르는 일”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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