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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생활지도 엉망…후배 점퍼 뺏은 중학생 입건

입력 : 2012-01-04 14:32:18 수정 : 2012-01-04 14: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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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 2학년생 A(14)군은 지난해 12월9일 학교에서 봉변을 당했다.

최근 인터넷에서 '등골 브레이커'로 화제가 될 정도로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N상표의 패딩 점퍼를 입은 것이 화근이었다.

우연히 학교 4층 복도에서 3학년 선배와 마주쳤고, 이 선배는 다짜고짜 '날씨가 추운데 집까지 옷 좀 빌려 입고 가자'며 A군이 입고 있던 점퍼를 빼앗았다.

옷을 돌려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선배는 며칠이 지나도 옷을 돌려주지 않았고, A군은 이 같은 사실을 누구에게 말도 못 하고 걱정만 깊어갔다.

속앓이만 하던 A군은 고심 끝에 옷을 빼앗긴 사실을 지난달 27일 부모에게 털어놓았고, A군의 부모는 이 같은 사실을 학교에 알렸다.

A군의 피해 사실을 접한 학교측은 진상 조사에 나서 3학년생 B(15)군에 대해 학교봉사 징계를 내리고 경찰에 사건 조사를 의뢰했다. 결국 B군은 지난 3일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중학생이 후배를 상대로 금품을 빼앗아 경찰에 입건되는 등 교육 당국의 학생 생활지도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실제 청주흥덕경찰서는 4일 편의점 창고에 몰래 들어가 술과 안주 등을 훔친 청원 모 중학교 3학년 C(15)양 등 남녀 학생 7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이 밝힌 C양 등의 혐의는 지난해 12월10일 오후 9시50분께 청원군 강외면 모 편의점 창고에 침입해 맥주 6병과 안주 등을 훔친 것이다.

조사 결과 청원의 한 중학교에 함께 다니던 C양 등은 지난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거나 학교를 그만둔 뒤 주말을 맞아 함께 모여 술을 마시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과 청소년범죄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어 경찰에서도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학교폭력이 신고되면 입체적인 수사로 조금의 억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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