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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학생자살’ 가해 2명 구속

입력 : 2012-01-02 01:56:49 수정 : 2012-01-02 01: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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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학생 A군 자살사건과 관련해 가해 학생 2명이 구속됐다. 또 학교폭력에 시달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광주광역시 중학생은 3명에게 폭력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중학생 자살사건’과 관련, B(14)군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B군 등은 A군이 숨지기 전 유서에서 밝힌 가혹행위나 학대를 대부분 한 것으로 드러나 상습상해와 상습협박 등의 혐의로 지난달 29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대구지법 김형태 전담판사는 지난달 31일 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할 염려가 있고 사안의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어린 학생이기는 하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정이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B군 등은 실질심사 예정시간보다 20분 정도 이른 오전 10시10분쯤 겨울 점퍼에 마스크를 하고 모자를 쓴 채 경찰과 함께 법원에 출석했다. 이들은 “심경이 어떠냐”, “숨진 친구와 유족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실질심사 법정으로 들어갔다.

한편, 하태옥 광주 북부경찰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2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된 중학생 C군이 3명한테 지속적으로 학교 폭력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동급생 진술 등을 통해 같은 학교 학생 3명이 29차례에 걸쳐 C군을 폭행하거나 금품을 뺏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D(14)군을 형사 입건할 방침이며 선배 1명과 다른 동급생 1명에 대해 보강수사 중이다. D군은 지난 4월부터 20차례에 걸쳐 교실과 복도에서 이유없이 C군의 머리, 팔, 얼굴 등을 때리고 7차례에 걸쳐 갈취 또는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2명도 1∼2차례 C군을 때리거나 금품을 빼앗았다는 진술이 나왔다.

하 서장은 “C군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25일 3명 중 한명인 D군이 C군에게 돈을 요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족이 C군이 숨지기 전 혼자가 아니었을 가능성과 타살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경찰은 지난달 28일 C군의 하교 이후 행적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2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시각과 폭력 흔적, 타살 가능성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대구·광주=문종규·류송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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