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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수능 영역별 채점 결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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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11-30 03:12:45 수정 : 2011-11-30 03: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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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1∼2문제 틀려도 2등급…언어·수리 가 그나마 어려워
최상위권 변별력은 확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9일 발표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영역별로 3∼14점 내려가는 등 지난해보다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어는 만점자가 속출하는 등 ‘물수능’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경성 수능채점위원장이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브리핑룸에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수능 성적은 30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이재문 기자
◆외국어 ‘물수능’…언어·수리 가는 어려워


채점 결과에 따르면 외국어 영역은 만점자 비율이 무려 2.67%(1만704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에서 이렇게 많은 만점자가 나온 것은 2005학년도 수능 이후 7년 만이다. 만점자가 0.21%(1383명)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1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표준점수 최고점도 지난해보다 10점 이상 떨어졌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우면 올라가고 쉬우면 내려간다. 올해 외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142점)보다 12점 떨어진 130점으로 집계됐다.

표준점수 최고점(130점)과 1등급 구분점수(128점)의 차이도 2점에 불과해 사실상 변별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문제 차이로 1등급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대거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언어와 수리 가형은 다소 까다롭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언어영역은 만점자 비율이 0.28%로 주요 영역 가운데 가장 적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140점)보다 3점 떨어졌지만 1등급컷은 131점으로 오히려 2점 올랐다. 만점자가 0.06%에 그쳤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일부 고난도 문제들로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리 가형의 만점자 비율은 0.31%(482명)로 역대 수능 가운데 만점자가 가장 적었던 지난해(35명·0.03%)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지난해보다 14점 낮아졌다. 하지만 1등급 구분점수는 130점으로 지난해보다 2점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인문계열이 보는 수리 나형은 만점자 비율이 0.97%(4397명)다. 만점자 비율 1%에 가장 근접한 영역으로, 지난해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9점 하락한 138점으로 분석됐다.

선택과목이 많은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에서는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최대 19점이었다. 지난해 수능(23점)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선택과목별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권 변별력은 확보…중상위권 혼전 예상

외국어에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음에도 언어와 수리 가형이 다소 어렵게 출제된 덕분에 최상위권의 변별력은 어느 정도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언어·수리·외국어 3개 영역을 모두 만점을 받은 학생은 자연계열 25명, 인문계열 146명으로 집계됐다.

매우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에선 언수외 만점자가 인문계에서만 11명 나왔지만 지난 6월 모의고사에서는 인문계 573명, 자연계 160명이 3개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물수능’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하지만 중상위권은 최상위권과 같은 변별력이 확보되지 못해 예년보다 동점자가 늘어나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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