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슈&현장] ‘실용영어’ 현장 평가는?

입력 : 2011-11-08 01:32:31 수정 : 2011-11-08 01:32:3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초등생 대상 정책 ‘긍정’…중·고교생은 ‘다소 불만’ 이명박 정부의 영어 공교육 강화 정책들은 학교 현장에서 어느 정도 평가를 받고 있을까.

정부는 지난 3년간 의사소통 능력 중심의 실용영어 교육 강화를 목표로 각종 영어교육 정책을 추진했다. 영어로 말하기·듣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개발하고, 영어 수업 시수 확대(초등학교)와 회화 수업(중·고교) 등을 시행 중이다. 영어회화 전문강사를 배치하고, 김대중 정부 때 도입된 원어민 보조교사도 확대했다. 영어 체험·전용 교실 구축과 정부 초청 해외 영어봉사 장학생(TaLK) 활성화 대책 등도 현 정부에서 추진 중인 사업들이다. 이들 사업에 대한 현장의 평가는 엇갈렸다.

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한국개발연구원 등에 의뢰한 용역보고서 ‘영어교육정책 성과 분석 및 발전 방안 연구’에 따르면 초등생 대상 정책은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에 비해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정책은 다소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초등생 응답자 15만명 가운데 79.6%는 수업시수 확대로, 68.8%는 영어체험교실로 영어 능력이 향상됐다고 답했다. 하지만 중고생(13만여명)은 EBS 영어교육방송(약 67%)을 제외하고 영어전용교실(31.2∼43.2%)이나 회화수업(42.5∼51.9%), 수준별 이동수업(40.9∼49.5%) 등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졌다.

학부모(11만명)·교사(2만명)의 평가는 학생들보다는 나았지만 정부 정책에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었다. 학부모와 교사들의 영어정책 만족도는 각각 49.9∼64.9%, 50.6∼55.6%였다.

학부모들은 영어회화 전문강사 등이 학생들의 영어회화 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 반면에 교사들은 원어민 보조교사와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등을 꼽았다.

또 영어체험교실과 TaLK, 원격화상강의 등을 시범 실시 중인 초등학교의 우수학력 학생 비율은 이전보다 4.8%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비해 영어전용교실을 운영 중인 중학교의 우수학력 학생 비율은 오히려 3.3%포인트 낮아졌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행 중고교 정책이 대부분 대학 입시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데다 실제 도입된 정책은 영어전용교실뿐”이라며 “말하기·쓰기 수업을 강화한 의사소통 중심의 학교 영어교육이 본격 추진되는 올해부터 학교 현장에서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