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노당 의원이요?”

민주당 김동철 간사… ‘토론회 불참’ 빗대 표현

“정동영 민노당 의원이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30일 같은 당 정동영 최고위원을 이렇게 호칭하며 되물었다. ‘고의적’인 농담을 한 것인데,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정 최고위원의 ‘격한’ 언행을 겨냥한 것으로 여겨져 눈길을 끈다. 과정은 이렇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한미 FTA 핵심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조항을 놓고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여야정 끝장토론장을 찾았다. 그러나 토론회는 정 최고위원과 민노당 이정희 대표 등 야당 측 참석자의 거부로 무산된 상황이었다. 취재진은 그 배경을 김 의원에게 물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누가 그랬어요? 정동영 민노당 의원이요?”라고 반문했다.

야권은 한미 FTA 처리 저지에 공조하기로 했지만 민주당은 ISD 대응을 놓고 민노당과 파열음을 내고 있다. 따라서 김 의원의 ‘정동영 민노당’ 발언은 이를 염두에 두고 양측을 싸잡아 꼬집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