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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도 야도 "우리가 우세"… 박빙 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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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10-15 03:26:53 수정 : 2011-10-15 03: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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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따라 잡았다”… 박근혜 지원 등 효과
野 “네거티브 적극 대응” 전략 재점검
거물 지원 유세, TV토론·비방전 가열 등 각종 흥행요소가 모두 갖춰지면서 10·26 서울시장 보선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판세는 여야 모두 “우리가 우세”라는 박빙 혼전 양상이다.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근소하다. 내일신문·리서치뷰가 14일 공개한 여론조사(서울시민 2500명을 대상으로 12, 13일 실시) 결과 박 후보(47.0%)와 나 후보(44.4%)의 격차는 2.6%포인트를 기록했다. 며칠 전 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박 후보를 1∼3%포인트 앞서며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다시 근소한 차로 뒤진 것이다. 그만큼 접전이라는 얘기다. ‘안철수 바람’을 타고 크게 앞섰던 박 후보를 나 후보가 거의 따라잡은 것은 보수층 결집과 당 조직 가동 위력이 발휘된 덕분이다. 박근혜 전 대표 지원유세도 적잖은 상승동력을 만들어 주고 있다.

‘검증 미비’를 명분으로 여당이 화력을 집중하는 네거티브 공세 역시 적잖은 효과를 보고 있다. 박 후보가 믿었던 ‘이명박 정권·오세훈 심판론’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렸기 때문이다. 초기부터 한나라당이 박 후보의 병역·대기업 후원금 의혹 등을 연달아 제기하면서 ‘박원순’ 자체가 선거 틀이 돼버렸다. 이 틀 안에선 ‘의혹제기→해명’만 되풀이돼 박 후보 지지층은 떨어져나가고 보수층은 결집할 수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무당파가 많은 박 후보 지지층은 아무래도 충성도가 낮다”고 말했다.

여야는 모두 이번 주말 자체 여론조사 등을 실시, 기존 선거전략을 재점검하고 진열을 정비할 예정이다. ‘네거티브 무대응→적극 대응’으로 선회한 박 후보 측은 대대적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처지다. 관건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다. 박 후보 측 ‘SOS’에 안 원장이 호응해 박 전 대표와 대척점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 최근 선거 때마다 위력을 보인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재가동 여부도 변수다. 열풍이 재연되면 한나라당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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