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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위주 교육, 대학 서열화 반대' 서울대생 자퇴 선언

입력 : 2011-10-14 21:16:12 수정 : 2011-10-14 21: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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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 한 학생이 입시 위주의 교육을 반대하며 자퇴 선언을 해 파장을 낳고 있다.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중이던 유윤종(24)씨는 14일 ‘저번 주에 자퇴서를 냈는데…’라는 제목의 대자보에서 “대학 서열 체제와 입시 경쟁에 대한 문제의식과 이번에 병역거부를 준비하고 있다”며 “사회에서의 학력·차별 문제 등 모든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싶고 저항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씨는 이날 “고등학교때 대학 입학 거부 운동을 했지만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고 부모님과 주변사람의 설득으로 서울대에 입학했다”며 “입학한 뒤 수업도 열심히 듣고 할 거리를 찾았지만 결국 자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대학 입시와 대학 서열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는 그는 “서울대 존재 자체가 단점이다. 서열을 세우고 있고, 등록금만큼 배우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유씨는 청소년 인권단체인 ‘아수나로’와 함께 대학 입학 거부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유씨는 “대학 입시를 위한 교육만 하면서 중·고등학교 교육 목표도 잘못됐다. 학벌은 사회에서의 공정한 경쟁이 아닌 비인간적 시스템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대자보’라는 수단은 지난해 3월 고려대생 김예슬씨가 대학 교육을 거부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쓰고 자퇴한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비슷한 문제의식이 있어서 좋았고, 대자보를 통해 사회적으로 환기시킨 것은 좋은 아이디어였다. 대신 그보다는 가볍게 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유진·김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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