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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깐깐한 생활정책’ 승부수 朴 맞벌이·보육교사 표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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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10-13 06:29:26 수정 : 2011-10-13 06: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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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13일 오전 0시 시작된다.

D-1인 12일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정책 차별화 엑셀을 한껏 밟으며 전력질주 모드로 들어갔다. 콘텐츠 승부로 기선을 제압해 주도권을 틀어쥐겠다는 의도다. 한나라당과 박근혜 전 대표, 야당 연합군도 각각 나, 박 후보 지원 채비를 마쳤다.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12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한 카페에서 대학생과 간담회를 갖고 등록금 등 대학생활 고충 해소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깐깐한 생활정책’ 승부수

나 후보 정책의 핵심 코드는 ‘친(親)생활’이다.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깐깐한 계획표이고 살 만한 서울을 만들어보겠다는 약속”이란 게 나 후보 측 설명이다. 집권여당 후보로서 박 후보와 ‘내공 차’가 있음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나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5대 생활공해 해소’ 정책이 대표적이다. 쓰레기와 시설물 소음 등 5대 생활공해를 적시하고, 이로 인한 불편·불안·불쾌가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나 후보는 “사소한 것 같지만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도시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프레스센터에서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주도한 ‘복지포퓰리즘추방동본부’의 지지 선언대회에 참석하는 등 범여권 세(勢)결집도 시도했다.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뒷줄 왼쪽 두번째)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뒷줄 왼쪽 세번째)가 1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과 연합군, 복지행보로 차별화

박 후보는 젊은 맞벌이 부부와 보육 교사 표심을 공략했다. 서대문구 홍은동 어린이집과 보육정보센터를 잇달아 방문해 17번째 ‘경청투어’를 이어갔다. 그는 보육교사와의 간담회에서 “여성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이 있는 국공립보육시설을 동별로 2개 이상 확보하겠다”며 “보육교사 신분 불안과 낮은 급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부영 민주평화복지포럼 대표 등 전·현직 시민사회 대표자 200여명의 지지 기자회견에 참석해 세력 기반을 다졌다. ‘정의란 무엇인가’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만나 대담도 했다.

박 후보 측은 특히 홈페이지를 통해 도서 1만5000여권을 소장 중인 방배동 자택의 거실 사진을 공개했다. ‘강남 60평대 아파트’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이다.

◆4년 만에 출격하는 박근혜, “정치는 잘 모른다”는 안철수

박 전 대표는 2007년 대선 지원 유세 이후 약 4년 만인 13일 나 후보 지원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구로 디지털산업단지를 방문해 벤처기업인과 만날 예정이다. 나 후보도 이 자리에 합류해 벤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박 전 대표가 국내 디지털산업의 메카를 첫 출정지로 삼은 것은 ‘안풍(안철수 바람)’을 저지하고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심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서울시당 48개 당원협의회는 오전 7시부터 청소봉사활동을 통해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민주당도 총력전 태세다. 손학규 대표는 박 후보와 함께 가락시장을 찾아 30분간 상인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매일 한 곳 이상 박 후보 일정에 동행해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앞서 17번째 ‘경청투어’를 하는 박 후보와 동행하며 야권 연합군 선대위의 위용을 선보였다.

박 전 대표와 달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박 후보 지원 여부에 대해 “제가 인문학은 아는데 정치쪽은 잘 모른다”며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나기천·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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