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나경원 대변인' 신지호, 음주방송…파장 확산

관련이슈 10.26 재보선

입력 : 2011-10-07 18:03:12 수정 : 2011-10-07 18:03:1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인 신지호 의원이 '음주방송' 논란에 휩싸였다.

신 의원은 6일 'D-20일, 서울의 선택은'이라는 주제로 생방송된 MBC '100분 토론' 출연에 앞서 폭탄주 8~10잔 가량을 마셨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신 의원은 나경원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인 이날 오후 6시30분께부터 출입기자 10여명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폭탄주를 마셨고, 오후 9시께 방송을 이유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대의기관이자 집권여당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이 술을 먹고 방송에 나와 부정확한 어투로 장광방설, 횡설수설했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백분토론은 20일 앞으로 다가온 천만 서울시민에게 올바른 선택을 호소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더욱 처신과 발언을 조심했어야 한다"며 "1000만 서울시민을 우습게 여긴 오만방자한 행태가 아니고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 들어 오만과 독선의 국정운영이 집권세력 내에 유행처럼 번지더니 이제 술을 먹고 방송에 나와 서울시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요구할 만큼 오만이 극에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신지호 의원은 이에 대해 이날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만약 내가 방송 중에 잘못된 행동을 했고 원인이 음주였다면 문제겠지만…(그것은 아니지 않느냐)"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민주당측의) 비열한 행위"라고 반박했다.

신 의원은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어제(6일) 캠프 발대식이 있어서 기자들과 식사를 하면서 반주를 했고, TV토론 때문에 9시께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시인했다. 또 "100분 토론 출연 전에 찬물로 샤워했다"고 덧붙였다.

이용섭 대변인은 신 의원의 해명 후 다시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음주 사실을 인정했으니 정중히 사과하면 될 일을 오히려 토론 상대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대변인은 "자신은 술이 깼다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시청자들이 보기에 음주상태였다"며 "야권이 분풀이 차원에서 '음주방송' 논란을 제기했다는 억지주장은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제 나경원 후보가 직접 나서서 음주방송에 대해 분명하고 책임있는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신지호 의원은 서울시민들에게 무례를 저지르고 신뢰성을 생명으로 하는 MBC와 '100분토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정중히 사과하고 이후 본인의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그나마 남은 체면을 지키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신 의원이 이제라도 술에서 깨서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며 "나 후보도 이에 대해 입장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신창현 부대변인도 "서울시민은 물론 전 국민이 서울시의 미래를 위해 진지하게 시청하는 방송에 술을 먹고 나왔다니 과연 지각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신 의원이 주정이나 부리는 것을 보려고 서울시민들이 그 시간에 TV 토론을 시청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나 후보 측 선대위는 논란이 확산되자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공식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나 후보 선대위 강성만 수석부대변인은 "신 의원의 음주 방송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유야 어쨌든 신 의원이 이번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나연 '깜찍한 브이'
  • 나연 '깜찍한 브이'
  • 시그니처 지원 '깜찍하게'
  • 케플러 강예서 '시크한 매력'
  • 솔지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