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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했던 기억 되살아나… 피해학생들 ‘정신적 고통’

관련이슈 충격실화 '도가니 신드롬'

입력 : 2011-09-30 00:24:20 수정 : 2011-09-30 00: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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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지나친 관심 자제를” 광주 광산구 삼거동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의 피해 학생과 가족들이 당시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난다며 지나친 관심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애학생들의 성폭력 문제를 일회성으로 다루지 말고 차분하고 진지하게 근본대책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원회는 29일 “피해자들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밀착취재 등은 부담스러움을 넘어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과 관련된 보도가 피해 학생과 보호자 등에 대한 취재로 이어져, 이들이 아픈 기억을 다시 떠올려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화학교 피해 학생 외에 일부 재학생과 졸업생들도 최근 언론과 네티즌 등의 폭발적인 관심 탓에 악몽에 시달리거나 정신적인 충격을 겪기도 한다고 대책위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대책위는 “사건의 재조사와 인화학교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여론의 힘에 밀려 수년 동안 침묵해온 경찰청에서는 특별조사팀을 꾸리고, 교육청과 광주시, 광산구청에서는 합동대책반을 구성하기로 결정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법과 제도의 한계, 사회복지법인 우석과 감독기관의 무책임으로 잊혀가던 인화학교 성폭력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은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대책위의 분석이다.

대책위는 뒤늦은 재조사와 부분적인 처벌로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기 위해서는 진지한 고민을 함께 나눠야 한다고 당부한다. 대책위는 성폭력사건 해결과 관련해 구체적인 요구와 해결 방안을 정리해 조만간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30일 광주에서 영화 ‘도가니’ 관객들이 참여하는 모임을 열어 실제 사건과 영화의 내용을 두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다음달 3일에는 인화학교를 찾아가 학교 측의 사죄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기로 했다.

광주=류송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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