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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은 盧의 은퇴 공연”

입력 : 2011-09-05 11:35:15 수정 : 2011-09-05 11: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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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시바우 보고… 위키리크스, 25만건 공개 폭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2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 25만여건을 편집하지 않은 형태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주한 미 대사관이 미 본국에 보낸 전문 2000여건 등 남북관계와 한·미관계, 북·미관계, 국내 정치문제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에 공개된 전문에는 정보제공자의 이름이 모두 노출돼 있다.

전문에 따르면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말 이뤄진 제2차 남북정상회담(2007년 10월2∼4일)을 노 대통령의 ‘은퇴공연(swan song)’이라고 본국에 보고했다. 남북정상회담 합의문(10·4 선언)이 발표된 다음날 버시바우 대사는 “선언을 정상회담에서 이룬 것에 대한 보고서로 볼 것이 아니라 노 대통령의 ‘은퇴공연’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모든 조치의 이행에 정치적 승인과 실질적 재원 마련이 수반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2006년 3월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미 장갑차의 여중생 치사사고를 선거에 악용했다고 비판했으며, 당시 촉발된 것과 유사한 반미 감정에 의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고했다. 

미얀마는 북한으로부터 재래식 무기를 수입하면서 쌀을 국제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북한에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한이 2009년 제2차 핵실험을 실시하면서 실험 25분 전 중국 측에 통보한 사실이 확인됐다.

위키리크스는 홈페이지에 미 외교전문 25만1287건을 삭제없이 공개했다. 이에 그동안 위키리크스와 공조하며 전문을 보도해 온 미국의 뉴욕타임스, 영국의 가디언, 프랑스의 르몽드, 독일의 슈피겔, 스페인의 엘 파이스는 “편집하지 않은 외교전문을 공개한 위키리크스의 결정을 규탄한다”며 “정보제공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위키리크스의 행동에 미 국무부도 비판에 가세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위키리크스가 외교전문을 알리겠다고 밝혔지만, 국무부는 정보원들의 생명에 위협이 될 뿐 아니라 미국의 안보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항의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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