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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이번에도 표 몰아줬지만…

입력 : 2011-08-25 01:26:03 수정 : 2011-08-25 01: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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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 저조… 뚜껑 열기엔 역부족
지역별로도 투표율 차이 뚜렷해
‘강남 3구’는 이번에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표를 몰아줬다. 전통적 보수지역인 서울 강남·서초·송파구는 주민투표 시작부터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며 전체 투표율을 이끌었지만 3개 구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강남 3구와 강동구, 용산구 등 부유층 거주 지역과 달리 금천, 은평구 등 서민층이 많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투표율을 보여 지역별 차이가 뚜렷했다.

24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 강남·서초·송파구의 투표율은 평균 34%를 기록했다. 전체 투표율 25.7%보다 8.3%포인트나 높은 수치이다.

구별 투표율은 서초구가 36.2%(12만6327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35.4%(16만3511명), 30.6%(16만7755명)를 기록했다. 유효 투표율을 넘긴 지역은 서울시 전체 25개 자치구 중 서초와 강남 두 곳에 불과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6·2지방선거 때도 강남 3구가 표를 몰아줘 가까스로 재선에 성공했다. 개표 막판까지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밀리던 오 시장은 강남 몰표로 기사회생했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은 ‘강남 3구 시장’이라는 오명을 들어야 했다.

특히 서초구는 지난 집중호우 때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 등으로 오 시장에 대한 불만이 높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서초구의 한 시의원은 “한나라당에 대한 전통적인 지지 기반이 확고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라며 “하지만 강남 3구의 투표율이 아무리 높아도 나머지 구의 투표율이 저조해 투표함을 열 수준까지 올리기에는 사실상 어려웠다”고 말했다.

강남 3구에 이어 강동구(27.6%)와 용산구(26.8%)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금천구로 20.2%에 불과했다. 주민들이 소득수준이 비교적 낮은 지역인 관악구(20.3%)와 강북구(21.7%) 등도 평균 이하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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