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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체육 ‘설상 꿈나무’ 키우고 슬로프·썰매 등 시설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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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7-08 20:12:00 수정 : 2011-07-08 2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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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여는 동계올림픽 ‘남의 잔치’ 안되려면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지만 국내 동계스포츠의 저변은 여전히 부실하다. 안방에서 여는 올림픽이 ‘남의 잔치’로 끝나지 않으려면 선수 육성과 시설 확충 등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성공적 개최 여부는 향후 남은 7년 동안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상비군 등 꿈나무 발굴 서둘러야

대다수 동계스포츠는 그동안 비인기 종목 신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에 그만큼 선수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어 왔다. 운동신경이 좋은 유망주들이 어린시절 인기종목으로 빠져나가는 탓에 애초부터 좋은 선수를 확보하기조차 쉽지 않은 것이 우리 동계스포츠의 현실이다. 따라서 우선 학교체육이 동계스포츠까지 외연을 넓히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동안 봅슬레이나 바이애슬론, 컬링 등은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스키종목도 학교체육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리적 제한이 크다 보니 강원도나 전북 등 산간지역 학교만 선수 수급의 ‘병참’ 노릇을 했다. 강원도에 세계 수준의 경기장이 들어서고 교통 사정도 원활해진다면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 학교에서도 동계스포츠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서 배출되는 선수들은 2018년 동계올림픽은 물론이고 그 이후로도 한국 동계스포츠를 이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꿈나무를 제대로 육성하려면 종목별로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만 길러낼 것이 아니라 두터운 상비군 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각 종목은 평창 유치 이후 꿈나무→청소년→국가대표 후보→국가대표 등 4단계나 3단계 체제로 선수육성 시스템을 갖출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한두 명의 뛰어난 선수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활한 세대교체의 틀을 만들고 선수들의 경쟁심을 자극하는 것이 전체 경쟁력을 높이는 데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동계스포츠는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가 심한 편인데, 우리도 자주 전지훈련을 보내면서 선진국 선수들을 보고 배울 기회를 많이 마련해 주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시설 확충 등도 시급한 과제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로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빙상 꿈나무들이 스케이팅 연습을 하고 있다. 송원영 기자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따내 순위상으로는 종합 5위의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빙상 외에는 시상대에 서본 적이 없다. 빙상에서도 메달의 대부분을 쇼트트랙이 차지한다. 남은 7년 동안 올림픽 금메달의 절반가량이 걸린 스키 등 설상 종목을 비롯해 군소 종목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따라서 국제수준의 시설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현재 한국은 세계 최고수준인 빙상종목 선수들조차 편안한 시간에 안전한 곳에서 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컬링이나 봅슬레이 등 군소 종목이 겪는 설움은 말할 것도 없다. 대회 개최가 확정된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아직 확보되지 않은 경기장을 완공해야 한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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