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재판소(ICC)의 루이스 모레노오캄포 수석검사는 이날 ”지금까지 취합된 증거를 보면 카다피가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군에 성폭행을 지시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폭행을 부추기기 위해 리비아 정부가 비아그라와 같이 성욕을 촉진하는 약을 대량으로 수입했으며, 이에 대한 목격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ICC는 현재 카다피가 군에 성폭행을 지시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고 있다.
최근 리비아에서는 카다피군에 의한 성폭행 사례가 빈발하면서 리비아 정부가 이를 지시한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100여명이 집단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지난 3월에는 이만 알오베이디라는 여성이 외신기자들이 묵고 있는 수도 트리폴리의 호텔에 나타나 자신이 “리비아 정부군에 구금돼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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