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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산훈련기 T-50 美 공군 납품 추진

입력 : 2011-05-16 14:15:47 수정 : 2011-05-16 14: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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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전투기 F-35 스텔스기 선정 조건
록히드마틴 제안… ‘공정성 훼손’ 논란
T-50 고등훈련기의 인도네시아 수출이 가시화된 가운데 미국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사가 T-50이 미 공군 훈련기로 납품될 수 있도록 방위사업청과 공동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대래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3월 국회에서 공군의 차기전투기(FX) 3차 사업 협상 시 T-50을 절충교역(offset) 대상으로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적이 있지만, 미 방산업체 관계자가 양국 간 공조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절충교역은 해외무기 구매 시 기술이전이나 무기 맞수출 등 반대급부를 받는 거래 방식이다.

랜디 하워드 록히드마틴 F-35 한국사업개발담당 이사는 15일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공동개발한 T-50 고등훈련기를 미 공군 훈련기로 납품하기 위해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 공군이 FX 3차 사업 기종으로 F-35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면 미 공군과 동일 기종을 운용함으로써 향후 30년 이상 작전수행 상호운용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록히드마틴의 T-50 미 공군 납품 공조가 한국 공군의 FX 3차 사업과 연계돼 있으며, F-35 판매 전략의 일환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선 이 같은 록히드마틴의 제안이 FX 3차 사업의 공정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록히드마틴이 T-50의 미 공군 훈련기 납품이라는 카드를 꺼내들고 한국 정부에 동조하는 것은 향후 FX 3차 사업이 어디로 갈지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군의 입장보다는 정치적 입김에 따라 FX 3차 사업이 결론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FX 3차 사업에 참여하는 미 록히드마틴과 보잉, 유럽 카시디안 등 빅3 업체 경영진은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FX 사업에 임하는 전략을 밝혔다.

박병진·안석호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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