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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상징성 고려 후속 지원 서둘러야”

입력 : 2011-04-12 22:19:32 수정 : 2011-04-12 22: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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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생색내기 해외원조 그만… 수혜국에 실질적인 도움줘야” 지적 찌아찌아족 한글 보급은 우리 언어를 세계에 알리고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사업으로 평가받았지만 현재까지의 실상은 ‘빈 껍데기’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우리 말과 글이 갖는 상징성을 고려해 찌아찌아족에 대한 후속지원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G20(주요 20개국) 의장국이라는 ‘국격’에 맞게 생색내기용 해외원조 사업의 전면 재검토도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2일 서창록 고려대 교수(국제학부)는 “이제는 단순히 경제적인 도움을 넘어 문화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혜국에 도움을 줘야 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찌아찌아족 한글 보급은 바람직한 해외원조사업 중 하나이며, 정부는 앞으로도 이런 사업에 더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굳이 서 교수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찌아찌아족 한글 보급은 2008년 당시 해외 유수 언론이 앞다퉈 보도할 만큼 값진 성과였다. 세계 각국에서 “한글이 국제 언어로 성장했다”고 평가한 사업이 끝내 좌초될 경우 막대한 국가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후진국적인 해외 원조정책 개선도 서둘러야 한다.

2010년 10월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산하 세계경제개발연구원은 ‘ODA의 질적평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ODA가 질적인 면에서도 한참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ODA정책을 감시하는 시민단체 ‘ODA 워치’의 한재광 사무국장은 “ODA를 일종의 투자로 보는 인식이 가장 큰 문제”라며 “ODA가 정부의 홍보수단이나 기업의 수주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혜국의 참여가 보장된 환경에서 그들의 실질적인 요구에 귀 기울이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2010년 주요국 ODA(공적개발원조) 질적 평가
  효율성최대화(수혜국 빈곤감소) 수원국 행정부담축소
(구속성 원조)
수원국
제도 발전
원조
투명성
아일랜드 7위 7위 1위 3위
덴마크 13위 10위 5위 4위
핀란드 16위 5위 10위 12위
일본 14위 27위 13위 20위
한국 30위 31위 16위 30위
*비교대상 31개 국가·단체
자료:美 브루킹스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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