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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지진> 中 방사능오염수 유출 촉각

입력 : 2011-04-06 10:44:14 수정 : 2011-04-06 10: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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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방사성 물질 오염수 1만여t을 태평양으로 흘려보낸 것과 관련해 이웃나라인 중국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6일 한 면 전체를 할애해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출 현황과 한국, 러시아 등 주변국의 반발 기류를 자세히 소개했다.

환구시보는 '일본이 태평양에 1만t의 핵 오염수를 배출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이 지금 주변국의 반발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제2, 제3의 유사 상황이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태평양 국가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후쿠시마 원전 1∼3호기에는 최소 6만t의 방사능 오염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계속 그 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이 신문은 또한 '한국이 선두에 서서 일본에 항의했다'는 부제를 뽑아 지리적으로 일본에 가장 가까운 한국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도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국제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한국의 주장과 이를 반박하는 일본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의 발언을 함께 소개했다.

아울러 시나닷컴, QQ닷컴 등 유명 포털사이트 뉴스 코너에서도 방사성 물질 오염수 배출 소식이 일제히 주요 뉴스로 올라왔다.

그러나 중국 언론들은 직접적으로 일본을 비판하는 대신 한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목소리를 빌리는 우회적인 방식으로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아직 일본의 오염수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 분쟁 이후 급랭했던 중일관계 복원을 시도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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