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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슘·요오드 극미량 관측
정부 “인체 무해… 매일 점검”
전문가 “본격 유입 대비를”
◇일본산 수산물 검사 강원도 고성에 이어 서울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가운데 28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직원이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이용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와 세슘이 서울에서 검출됐다. 강원도 고성에서 방사성 기체인 제논이 검출된 데 이어 보다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이 발견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가 이미 일본 원전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 영향권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 물질은 암과 유전자 변이 등을 유발하는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로 분류된다. 그러나 서울에서 발견된 방사성 물질은 고성에서 발견된 것과 마찬가지로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극미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28일 “대기부유진 시료에 대한 측정을 주1회에서 매일로 단축한 이날 서울 한 대학에 설치된 측정소에서 미량의 요오드(I-131)와 세슘(Cs-137)이 검출됐다”며 “측정된 양은 자연 방사선량의 수천분의 1도 안된다”고 밝혔다. 12개 지방 방사능 측정소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 자료를 심층 분석중인 KINS는 최종 분석 결과를 29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KINS는 23∼27일 강원도 대기 중에서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물질 제논(Xe-133)이 최대 농도 0.878㏃/㎥(0.0065nSv/h) 검출됐다고 밝혔다.

극미량이라고 하지만 세슘과 요오드처럼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물질이 유입됨에 따라 감시망을 더 촘촘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물질 누출 사고가 장기화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대기를 통한 방사성물질 유입 증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균렬 서울대 교수(원자핵공학)는 “술에 비유한다면 제논은 연한 맥주이고 세슘은 독주”라며 “제논에 이어 인체에 훨씬 치명적인 세슘과 요오드가 국내로 유입됐다면 더욱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23일 강원도 방사능 측정소에서 제논을 확인하고도 5일이 지나서 발표한 것을 놓고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일본발 방사성 물질의 국내 확산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고 장담했던 정부는 한반도 대기 및 연안에 대한 방사능 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국 12개 방사능 측정소에서 주1회이던 대기 중 방사능 검사를 매일로 단축한 데 이어 울등도와 독도 주변 등 20곳에서 연 2회씩 하던 해수 및 해양생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조사에 이날 착수했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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