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김씨는 경준씨와 공모해 2001년 7∼10월 창업투자회사 옵셔널벤처스(옛 BBK투자자문)의 자금 319억원을 해외 페이퍼컴퍼니 등을 통해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또 대선을 앞둔 2007년 11월 경준씨가 횡령 혐의로 수사받을 당시 ‘이명박 후보가 BBK의 주식 100%를 관련 회사인 LKe뱅크에 매각한다’는 이면계약서를 위조해 검찰에 제출하고 이를 폭로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경준씨를 상대로 에리카 김씨와 회사자금 횡령 및 허위사실 공표를 사전에 공모했는지, 에리카 김씨의 가담 정도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릴 경우 에리카 김씨를 재소환할 때 경준씨도 같이 불러 대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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