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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운전 뒤에는 꼭 휴식 취해야

입력 : 2011-01-30 17:05:22 수정 : 2011-01-30 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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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 '건강 운전'요령
정차할땐 스트레칭 등으로 경직된 근육피로 풀어줘야
설이 다가오면 모처럼 가족들과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기쁘기도 하지만 앞서 걱정되는 것이 귀성전쟁이다. 정체가 심한 도로에서 장시간 운전하다 보면 지루할 뿐만 아니라 몸 이곳저곳이 쑤시기 일쑤다. 허리가 뻐근해지고 목 부위가 빳빳해지며, 엑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번갈아 밟다 보면 발목까지 시큰거린다. 장시간 운전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고역일 수밖에 없다. 안전운행을 위한 운전자 건강법에 대해 살펴봤다.

◇운전 중 피로감을 덜려면 정차 중일 때는 차 내에서라도 목 돌리기나 양팔 뒤틀기 등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면 도움이 된다. 또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1∼2시간 운전 후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하는 게 필요하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의자는 90∼110도, 무릎은 120도로 맞추면 피로 덜해


오랜 시간 운전하면 어깨·허리·다리 등의 관절이나 근육이 필요 이상으로 수축되거나 늘어나는 변형 상태가 지속된다. 이로 인해 뒷목과 등이 뻐근해지면서 허리와 무릎에 통증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연휴 뒤에도 허리 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각을 잡고 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의자는 90∼110도 정도를 유지해야 피로가 적다. 운전 중 등받이를 너무 뒤로 젖히면 허리를 받쳐 주지 못해 요통이 생길 수 있다.

운전 시에는 허리에 두 배가량의 하중을 받기 때문에 허리와 어깨를 펴고 엉덩이를 의자 뒤에 밀착시켜 허리에 안정감을 주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이때 지나치게 푹신한 방석을 깔면 허리를 펴기 힘들어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허리 뒤에 쿠션이나 보조 등받이를 사용해 옆에서 보았을 때 목, 가슴, 허리로 이어지는 척추의 S자형 곡선을 유지시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릎은 120도로 조정하면 좋다. 장시간 운전으로 무리가 가는 부분은 허리뿐만이 아니다. 페달을 밟았다 떼었다 하는 발목부터 무릎까지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페달을 밟고 있는 동안 무릎과 발목에는 지속적인 긴장이 가해지며,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이나 급제동 시에는 심하게 무리가 가게 된다. 따라서 장시간 운전 시 무릎은 페달을 밟을 때 다리가 살짝 구부려지는 120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1∼2시간 정도 운전 후에는 휴식 취해야

오랜 시간 운전할 때는 경직된 근육의 피로를 풀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뒷 목과 양 어깨 및 허리 부위의 근육들이 경직되기 쉽다. 따라서 적어도 1시간에 한 번쯤은 차 안에서 또는 차에서 내려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긴장된 근육을 풀어 주는 손쉬운 방법은 기지개를 켜거나 가볍게 제자리뛰기를 하는 것이다.

장시간 운전할 때는 근육 피로 외에도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이때도 간단한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운전석에서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 손은 천장까지 손을 뻗는 동작을 되풀이하면 좋은 스트레칭이 된다.

운전석 시트를 뒤로 제치고 기지개를 크게 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전대를 꽉 쥐었다가 놓는 방법도 스트레칭의 한 방법이다.

장거리 운전 중에는 어린아이에게도 자주 신경을 써야 한다. 차내 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운 데다 고속도로 정체로 인해 중간에 시원한 물이나 청량음료 등을 마시는 것이 힘들게 마련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아이스박스 등에 시원한 음료수를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간식, 물수건과 만약을 대비해 비닐봉지도 미리 준비한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도움말=박원하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 유비스병원 척추전문센터 박성찬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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