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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식빵’ 진위놓고 제조사·신고자 진실공방

입력 : 2010-12-24 00:05:58 수정 : 2010-12-24 00: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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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속에서 죽은 쥐 나와”
포털에 사진·신고 글 오르자 파리바게뜨, 경찰수사 의뢰
식빵에 죽은 쥐 한 마리가 들어있었다는 인터넷 게시물에 대해 해당업체가 진위를 가려달라고 요청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모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가르마’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이 “전날 저녁 경기도 송탄의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산 밤식빵에서 쥐 한 마리가 통째로 나왔다”는 내용의 글과 쥐가 들어있는 식빵 사진을 올렸다.

문제의 글과 사진은 파리바게뜨가 속한 식품전문그룹 SPC측의 요청으로 해당 사이트에서 삭제됐지만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졌다.

경찰은 SPC측이 “글의 내용이 사실인지, 첨부된 사진의 빵이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산 게 맞는지 밝혀달라”며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문제의 글과 사진을 올린 누리꾼의 IP(인터넷주소)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구입한 빵에 실제로 쥐가 들어있었는지 단정할 수 없다”며 “우선 게시물을 올린 누리꾼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문제의 빵을 확보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하는 등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SPC는 밤식빵의 제조과정상 쥐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SPC 관계자는 “밤식빵은 공장에서 만든 반죽을 매장에서 굽기 전에 납작하게 밀고 종업원이 이 과정을 모두 보고 있기 때문에 쥐가 통째로 혼입될 개연성이 전혀 없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매장이나 회사에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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