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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선전용 유선방송서 협박 “힘에는 힘… 6자회담 필요없다” 김정은 후계체제의 핵심인물로 떠오른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직)이 주민 유선방송에 나와 ‘불벼락 보복’이 계속될 것임을 호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에 대해 ‘무용론’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군부 내 강경파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의 김흥광 대표는 1일 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 “리영호 총참모장이 연평도 공격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 오전 제3방송에 나와 ‘지금까지 6자회담에 꼬박꼬박 참가해 성의를 보였지만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없다. 미국과 대화도 이젠 필요 없다. 힘에는 힘이 김정일 장군님의 결심이며 장군님의 보복과 불벼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지방 단위로 ‘전시동원태세 지시문’을 보내 미국을 비난하는 군중대회를 열도록 명령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제3방송은 각 가정에 스피커로 전달되는 일종의 유선방송망으로, 주민 선전·선동용으로 쓰인다.

리영호는 지난 9월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과 나란히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오른 인물로, 당대표자회 기념촬영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김정은 사이에 자리 잡아 ‘김정은 후견인’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리영호가 주도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조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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