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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원심분리기 공개 파문] “작년 4월 후 징후… 6자의제 포함시켜야”

입력 : 2010-11-22 08:04:10 수정 : 2010-11-22 0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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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의도 파악·대책 마련 ‘긴박’
美中日 등 참가국과 공동 대응 모색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사실이 전해진 21일, 정부는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사실 확인을 놓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만약 사실로 드러나면 북핵문제가 새로운 차원을 맞게 된다는 점을 우려하는 기색이 뚜렷했다.

청와대 고위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 9·19 공동성명 등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합의를 위배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6자회담 관련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상황을 추가로 악화시키지 말고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우라늄농축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두개의 루트 중 하나로, 그동안 많은 우려와 의구심이 제기됐다”면서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우라늄농축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북측 등에서 흘러나온 얘기로 볼 때 지난해 4월 이래 (우라늄농축과 관련한) 작업을 해온 측면이 있다”고 단언했다.

또 다른 정부당국자는 “그동안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 농축우라늄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해왔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소극적이었다”며 “정부는 앞으로 6자회담이 재개될 경우 농축우라늄문제를 반드시 의제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정부 내 강경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미국, 중국, 일본 등 6자회담 참가국들과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핵문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아침 보즈워스 대표와 조찬회동을 갖는 데 이어 오후에는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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