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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선거' 후폭풍] 여권 내 쇄신요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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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6-04 23:24:18 수정 : 2010-06-04 23: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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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 독주 국정운영 방식부터 바꿔야”
“鄭총리도 책임져야” 고강도 인적쇄신 주문
초·재선의원 중심 ‘세대교체론’ 힘 실려
6·2 지방선거 패배를 계기로 여권 내 쇄신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내용도 ‘야권과의 권력분점’, ‘새로운 리더십 형성’ 등 파격적이고 전면적이다.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이반에 대처하지 못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 원활한 국정수행은 물론 2012년 정권 재창출도 어려울 것이란 위기감에서다.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장 사퇴를 시작으로 고강도 인적쇄신을 단행하고 국정운영 방식까지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는 배경이다. 친이(친이명박)계 일각에서 “세종시 문제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국정운영 방식 바꿔야”=여권 내에선 당·정·청의 일방적 소통이 ‘정권 견제론’을 키웠다는 게 대체적 기류다. ‘당정청 7인회의’도 그들만의 소통으로 인식됐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4일 MBC 라디오에 나와 “국정방향 면에서 국민들이 반대하는 중요한 것을 밀어붙였고, 국정운영 행태도 너무 독선적이거나 편견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국민과의 ‘소통’은 말뿐이었고, 사실상 ‘불통’이었다는 지적이다.

국정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견제심리가 확인됐고, 야당이 지방권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만큼 기존 방식으로는 국정수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친이(친이명박)계 김용태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제는 대통령뿐 아니라 서울시장도 야당과 권력을 나누지 않고는 일을 못하게 됐다”며 “야권과 국정과제를 공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시 친이계인 진수희 의원은 “국정운영 방식에 있어 조급하게 추진하면서 국민들을 설득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속도조절론’을 제기했다.

◆“대대적 인적쇄신 필요”=인적 개편과 관련해선 정운찬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가 우선 거론된다. ‘당·정·청’ 중에서 정몽준 대표와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사의를 밝힌 만큼 정 총리도 민심이반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방선거 패배로 세종시 수정의 동력이 떨어졌다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한구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들고 나왔던 총리 이하 중요한 사람들은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했다. 당권에 대해선 ‘세대교체론’에 힘이 실린다. 특히 초·재선 젊은 의원들이 적극적이다. 친이 직계 정태근 의원은 “더 이상 적당한 관리형 체제로는 안 된다”며 “보수혁신의 새로운 리더십을 형성하지 않으면 어떤 대권 주자가 나와도 차기 승리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식 의원도 “당내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의원들이 스스로 나서 세대교체형 뉴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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