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中 네티즌, 김정일 방중 비판하는 한국에 반발

입력 : 2010-05-07 11:28:31 수정 : 2010-05-07 11:28:3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 사이트인 환구망(網)은 6일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 중국에 대한 한국의 압력에 대해 중국 네티즌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 중국 네티즌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더니 한국의 압력을 받아들일 수 없다(不法接受)는 응답이 70%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환구망에 따르면 ‘김정일(위원장)의 방중과 관련 중국에 대한 한국의 언행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265명이 참가해 69.1%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변했다. 20.8%는 이해할 수 있다는 응답이었고 ,10.1%는 관심이 없다고 답변했다.

환구망은 네티즌들이 “김정일의 방중은 명분과 이치에 맞다(明正言順)”, “중국 외교는 그 어떤 나라의 내정 간섭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비판과 함께 한국을 조롱하는 댓글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국제관련 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로, 관련 보도는 중국 당국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에도 반한 감정을 자극하는 보도를 해 중국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환구망은 또 랴오닝(遼寧)성사회과학연구원 뤼차오(呂超) 연구원이 “외국 정부와 정치가들은 대중 정책이나 대중 발언을 할 때 중국인의 감정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뤼 연구원은 또 “중국에 대해 압력을 넣는 것은 타당성을 결여한 것으로 한국 정부는 마땅히 반성해야 한다”면서 “한국이 천안함  사건이 발생했다고 중국이 김 위원장의 방문을 요청한 것이 ‘결례’라고 보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신각수 외교부 1차관이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천안암 사태 국면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을 허용한 것을 항의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국가 지도자의 방문을 받아들이는 것은 중국 내부의 문제며 주권 범위에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환구망과 같은 관변 매체를 통해 중국 정부의 반발을 우회적으로 전달하면서 반한 정서를 조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청중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나연 '깜찍한 브이'
  • 나연 '깜찍한 브이'
  • 시그니처 지원 '깜찍하게'
  • 케플러 강예서 '시크한 매력'
  • 솔지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