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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강진] ‘쓰나미 공포’ 태평양 연안국들 “휴∼”

입력 : 2010-03-01 02:05:48 수정 : 2010-03-01 02: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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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필리핀 등 주민 대피령 내렸다가 해제
호주·뉴질랜드 0.5m 쓰나미… 피해 없어
칠레 지진으로 인해 환태평양 지역에 28일 쓰나미(지진해일) 비상이 걸렸지만 큰 피해 없이 위기를 넘겼다.

하와이에 소재한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태평양 연안국에 내려진 쓰나미 경보를 이날 오후 7시를 전후해 대부분 해제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태평양 반대편인 일본과 러시아까지 쓰나미 여파가 전달됐지만 특별한 피해 상황이 집계되지 않자 PTWC는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던 뉴질랜드 등 53개 국가 및 지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앞서 일본에 이어 러시아가 해안지역 주민들에게 소개명령을 내렸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는 쓰나미 경보를 내리고 태평양 연안 쿠릴열도와 캄차카 반도에 대피령을 발령했다. 사할린쓰나미센터 타탸나 이베스카야 소장은 “위험 수준인 최고 2m 높이의 파도가 예상돼 주민들을 위험 지역에서 대피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해수면 상승에 따라 이날 오전(이하 현지시간)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일부 지역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강진에 따른 쓰나미는 제트기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면서 거대한 파도가 칠레를 연타한 뒤 하와이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남태평양으로 몰아쳤다.

호주 기상 당국은 이날 오전 시드니에서 북동쪽으로 1600㎞ 떨어진 노퍽 섬 해상에서 높이 0.5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별다른 피해 보고는 없었으며, 주민 대피령도 내려지지 않았다. 뉴질랜드 동부 채텀 아일랜드에는 이날 오전 0.5m 높이의 쓰나미가 몰려왔다. 뉴질랜드 동부 해안지역에는 태평양을 건너 크고 작은 쓰나미가 몰려왔지만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발생한 쓰나미로 183명이 사망한 남태평양 섬나라 사모아 당국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저지대 주민들을 고지대로 대피시키는 등 쓰나미 피해에 대비했다.

쓰나미 악몽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사모아 주민들은 칠레 지진 및 쓰나미 발생 소식을 듣고 텔레비전 보도를 지켜보며 밤잠을 설쳤다.

하와이는 27일 낮 12시 직전 하와이섬 동쪽 기슭의 힐로 베이 해안가에서 바닷물이 밀려나면서 암초가 드러나고 흙탕물이 밀려왔다. 이후 바닷물이 힐로 근해의 코코넛 아일랜드를 덮쳤다.

한용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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