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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다

입력 : 2010-01-28 09:18:52 수정 : 2010-01-28 09: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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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사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신화에 이어 27일 `아이패드'로 불리는 태블릿 컴퓨터의 공식 출시로 또한번 정보기술(IT)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인터넷판에서 애플이 걸어온 IT 이력을 소개하며 잡스에겐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잡스는 창업 이후 IT 대기업들과의 경쟁에 뛰어들며 생존을 건 싸움을 멈추지 않는 특유의 승부 근성을 보여 왔다.

애플이 싸움을 건 첫 대상은 `빅 블루'(BIG BLUE)라는 별명을 가진 컴퓨터 대기업 IBM이었다. 애플은 IBM이 장악한 컴퓨터 시장에 과감하게 도전했다. 애플은 그러나 IBM이 영향력을 갖지 못한 틈새 시장을 선택함으로써 직접적인 대결은 피할 수 있었다.

IBM이 주로 정부 기관과 기업들의 컴퓨터 서버 센터를 장악하고 있는데 비해 애플은 직접 소비자를 상대할 수 있는 시장을 선택한 것이다. 적으로 만났지만 지금은 시장을 양분한 우호적 관계다.

애플은 IBM 다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적했으나 MS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았고 애플 컴퓨터에도 MS 소프트웨어가 장착될 수 밖에 없었다. 1990년대 후반 애플이 경영 위기를 맞았을 때 당시 빌 게이츠는 애플에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하며 제휴 관계를 맺기도 했다.

MS는 여전히 애플 매킨토시 컴퓨터의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이지만 양사간의 소프트웨어 경쟁은 지속되고 있다. 애플은 MS가 최악의 운영체제로 평가받은 `윈도 비스타'로 고전할 때 애플의 매킨토시를 부각시키며 비방 광고를 내보내 MS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최근엔 구글과의 라이벌 경쟁이 눈길을 끈다. 구글의 스마트폰 출시로 애플과 구글간의 대결이 불가피해졌고 온라인 광고 시장을 놓고 양사간의 선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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