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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욱, 현 정권 고위인사들에게도 유임 로비"

입력 : 2009-12-07 16:58:08 수정 : 2009-12-07 16: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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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통운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권오성 부장검사)는 곽영욱(69·구속기소) 전 대한통운 사장이 현 정권 유력인사들에게도 유임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7일 전해졌다.

 검찰은 곽씨가 지난해 초 한국남동발전 사장 재직 시절 주변 사람들에게 “현 정권 장관급 고위 인사인 A씨에게 부탁해 (정권이 바뀌었지만) 유임하기로 돼 있다”는 말을 수차례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참여정부 시절 임명된 곽씨가 정권교체 뒤에도 유임된 사실에 주목, 곽씨를 상대로 A씨 등에게 인사청탁을 했는지 집중 조사 중이다. 검찰은 곽씨가 충청권 출신 유명인사들의 친목 모임회에 정례적으로 참석하면서 이 모임의 멤버인 A씨에게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곽씨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4월 한국전력 자회사인 남동발전 사장에 임명됐고, 정권 교체 뒤에도 유임됐다가 잔여 임기를 1년7개월여 앞둔 지난해 9월 돌연 사퇴했다.

 그러나 곽씨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회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씨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작년 모임에 한 번 나갔다가 곽 전 사장을 만난 적은 있다”며 “하지만 나는 그 모임의 회원도 아닐뿐더러 곽 전 사장과는 친분도 없다. 유임 로비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곽 전 사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2007년 무렵 수만 달러를 제공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계좌추적을 통해 사실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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