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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ㆍ孫 '전략적 협력관계' 지속되나

입력 : 2009-10-29 11:42:06 수정 : 2009-10-29 11: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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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협력→추후 '선의의 경쟁' 벌일듯 민주당이 10.28 재보선에서 중부 3곳을 석권하면서 승리의 주역인 정세균 대표-손학규 전 대표의 `양강구도'가 가시화될지 관심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존재감을 과시한 두 사람의 역학관계가 향후 당의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손 전 대표가 즉각적 정계복귀가 아닌 `춘천행'을 택하면서 당분간 정 대표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게 됐다. 당장 양자간 경쟁이 표면화되기 보단 4.29 재보선과 이번 재보선을 거치며 맺어진 `전략적 협력관계'가 일정기간 이어질 것란 얘기다.

정 대표는 손 전 대표의 수원 총력지원에 힘입은 재보선 승리를 자양분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향해 매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된 셈. 예비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이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효과도 거뒀다.

특히 양산에서의 선전으로 정 대표를 떠받치고 있는 한 축인 `친노386'에 대한 당내 비주류의 부정적 시선이 한층 희석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잠재적 경쟁관계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손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시점이 되면 선의의 경쟁이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당내 뿌리가 약했던 손 전 대표가 이번 선거를 통해 수도권내 영향력을 재확인하며 당에 안착, 정 대표의 무시못할 라이벌로 등장했기 때문.

손 전 대표는 "아직 때가 아니다"며 다시 칩거에 들어갔지만 그의 역할론에 대한 당내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당의 체질개선을 명분으로 정계복귀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손 전 대표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정동영 의원은 당분간 복당 문제에 대해 `로키'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오히려 정 대표 체제 안정에 자신감을 얻은 지도부가 야권 통합을 기치로 포용적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당 핵심인사는 29일 "더이상 복당 문제는 당내 갈등요인이 아니다"라며 "늦어도 지방선거 전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에 복당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들 야권의 `빅3' 간에 가깝게는 차기 당권, 멀게는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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