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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ㆍ정세균 잇따라 성대 찾은 까닭

입력 : 2009-10-27 14:37:04 수정 : 2009-10-27 14: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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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 판세에 수원캠 기숙사생 3천800표에 공들여 10ㆍ28 재보선을 하루 앞둔 27일, 접전이 예상되는 수원 장안 최고의 `표밭'으로 떠오른 성균관대 기숙사가 정치인들의 집중 공세에 들썩이고 있다.

전날인 26일 점심때 한창 북적이는 기숙사 식당에 돌연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등장했다.

정 대표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고 자연스럽게 어울려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학생들의 마음을 얻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후보자들도 속속 식당에 도착하면서, 재보선 출마 후보 3명을 비롯해 여야 주요 인물들이 대학 식당에서 마주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안동섭 후보는 이날 오후 늦게 성대 학생들과 모여 맥주를 마시며 환담하는 `호프데이' 행사를 갖기도 했다.

`젊은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총력전은 27일에도 이어져 이날 오전 성대 앞에서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박찬숙 후보, 민노당 안동섭 후보 등이 수업을 들으러 가는 학생들을 상대로 선전전을 펼쳤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이날 정오께 기숙사 식당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들이 성대 기숙사에 주목하는 이유는 학생들 대부분이 지난 3월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기숙사로 옮겨 이번 선거에서 `한표'를 행사하는 수원 장안 선거구의 유권자가 됐기 때문이다.

학교 측에서는 올해 1학기 기숙사 문을 열면서 학생들에게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주민등록을 옮길 것을 권장했고, 이에 학생 대부분인 약 3천800명 가량이 실제로 주소를 옮겼다.

선거를 앞둔 여야 관계자들은 이 기숙사에서 나올 학생들 표가 선거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후보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학생들에게는 `몰표 심리'가 있다. 누군가를 지지하자는 바람이 불 수도 있다"며 "특히 이번에는 학교 강당 안에 투표소가 마련돼 이런 성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후보 측도 "이번 재보선에서 수원 장안은 워낙 접전이어서 10∼20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거란 예상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그러다 보니 3천표 이상이 몰려 있는 기숙사에 주요 정당들이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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