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인터넷뱅킹 뚫릴라”… 불안한 고객들

관련이슈 주요사이트 DDoS(디도스) 공격

입력 : 2009-07-12 19:11:44 수정 : 2009-07-12 19:11:4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잇단 디도스 공격에 보안망 걱정
피해 보상책도 미흡… 안심 못해
사이버 테러로 PC의 하드디스크까지 파괴되는 피해가 발생하자 인터넷뱅킹 등 금융거래가 디도스 공격에 과연 안전한지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보안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이번 사태로 금전 유출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킹 기술이 날로 발전하는 데다 예상되는 피해 규모보다 금융권의 보험 가입 규모가 너무 작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12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개인 인터넷뱅킹 가입자는 5218만1000명(중복 가입 포함)에 달한다. 작년 한 해 인터넷뱅킹 거래금액은 1경1665조원으로, 전년보다 18.9% 늘어나 1998년 인터넷뱅킹 도입 이후 처음으로 1경을 돌파했다.

이처럼 인터넷뱅킹이 활성화됐지만 이번 디도스 공격으로 주요 은행들의 홈페이지와 인터넷뱅킹 접속에 일시 차질이 빚어졌을 뿐 큰 혼란은 없었다. 이는 국내 은행들의 인터넷뱅킹 시스템이 아직 보안망이 뚫린 경우가 없을 정도로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대부분 인터넷뱅킹에 해커가 침입하는 것을 막는 3중 방어막 장치를 설치한 상태다.

그러나 해킹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서 앞으로 문제가 없다고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증권사나 저축은행들이 이번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면 훨씬 큰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는 몇몇 대형 업체들만 디도스 대비 시스템을 갖췄으며, 중소형 증권사와 저축은행들은 대비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사이버 테러로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거래가 중단됐을 경우 분초를 다투는 주식거래의 특성상 제때 매수·매도를 하지 못해 엄청난 혼란이 불가피하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안유진 '순백의 여신'
  • 고민시 '완벽한 드레스 자태'
  • 엄현경 '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