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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투쟁 하느니 안하는 게 낫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강화론에 대해 "이 대통령이 최근 보수에서 중도로 돌아간다고 하는데 민심이 심상치 않아 궁여지책으로 그런 것"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전날 6.15공동선언 9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단 오찬에서 "백성의 힘은 무한하며 진 일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지난 10년 정부를 생각하면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상황이) 너무 급해졌고 기가 막히다"며 "모든 사람이 공개적으로 옳은 소리를 하고 나쁜 정치를 거부하면 반드시 이기고 나쁜 정치는 망하지만, 탄압을 해도 `무섭다', `귀찮다'고 행동하지 않으면 틀림없이 지고 망한다"고 `행동하는 양심'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인도 간디와 미국 마틴 루터킹 목사의 비폭력투쟁을 예로 들어 "투쟁은 해야 하지만 폭력 투쟁을 하는 것보다는 투쟁을 안하는 게 낫다"며 "폭력 투쟁은 성공할 수도 없고 성공해도 결과가 나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폭력을 쓰면 다수가 모이지도 못하고 그 자체로서 도덕성을 잃게 된다. 때리면 맞고 잡아가면 끌려가야지 어떻게 하겠느냐"며 "폭력은 더 큰 폭력을 유발하며 그 책임은 폭력투쟁을 한 사람 쪽에 돌아가게 되는 만큼 순리도 아니며 계산상으로도 맞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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