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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 대한문 '盧 전대통령 분향소' 완전 철거

입력 : 2009-06-24 20:35:33 수정 : 2009-06-24 20: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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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가 24일 완전 철거됐다.

중구청은 이날 오후 2시20분쯤 직원 30여명을 분향소에 투입해 50분 만에 잔해를 치우고 천막을 모두 철거했다고 밝혔다. 분향소 운영진 등 시민들은 경찰 9개 중대와 크고 작은 몸싸움을 벌였지만 중구청 직원들은 경찰의 호위 속에 오후 3시10분쯤 철거 작업을 완료했다.

앞서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는 이날 새벽 5시40분쯤 분향소에 난입해 천막 8개와 내부 집기 등을 2∼3분 동안 부순 뒤 노 전 대통령 영정을 들고 달아나는 등 기습 철거를 시도했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철거 시도 후 “우리 단체 소속 애국기동단 요원 20명과 고엽제전우회 회원 30명이 분향소를 치웠다”고 시인했다.

분향소 운영자들은 대다수 잠을 자고 있어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며,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주변 경비를 서고 있던 경찰 60여명이 (분향소 파손을)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대한문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분향소를 부순 이들을 확인한 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워낙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경비 인력들이 미처 대처하지 못한 것 같다”며 “방관 여부 등은 당시 경위를 조사해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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