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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DJ ‘MB 독재’ 발언 공방 격화

입력 : 2009-06-14 21:11:19 수정 : 2009-06-14 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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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정권타도 연결 교시 내려”
민주당 “靑에 대한 충성경쟁 한심”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독재’ 발언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점점 험악해지고 있다. 한나라당이 비판을 잇는 가운데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DJ를 향해 “차라리 자살하라”는 극언도 서슴지 않는다. 민주당은 여당 의원들의 행태를 ‘청와대에 대한 충성경쟁’으로 규정하며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정신적 수장이나 과거 아스팔트 투쟁 시절 야당 총재가 아니다”며 “독재·반독재로 이분법해서 증오와 분열, 정권타도를 선동하는 듯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이분법적 구도를 통해 지지계층을 집중관리했던 정치기법에 몰두하는 것 아닌가”라며 “4월 재보선 결과와 조문정국에 도취해 6월이라는 민감한 달에 정권타도로 연결시키라는 지침과 보이지 않는 교시를 내린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보수국민연합,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 보수단체들은 서울 동교동 김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DJ의 발언을 비난했다. 앞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 팬 클럽인 ‘전여옥을 지지하는 모임’ 최정수 회장은 12일 팬클럽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김대중씨도 차라리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전직 대통령의 충정어린 말씀에 십자포화를 퍼붓는 정부와 한나라당을 규탄한다”며 “이명박 정권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자중자애하고 반성과 변화에 힘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3일 노영민 대변인은 “ 대통령의 눈치만 보는 한나라당의 청와대에 대한 충성경쟁이 점입가경”이라고 말했다.

이강은·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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