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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홀로서기' 실태 점검] 장애인 경기불황 직격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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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4-13 20:30:38 수정 : 2009-04-13 20: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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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취업자 ‘뚝’… 일반인 취업은 늘어
건설?생산직 종사자 많아 고용상황 심각해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경제위기는 장애인들의 일자리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발표한 ‘장애인 고용동향’에 따르면 2008년 4분기 장애인 취업자 수는 총 482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8%포인트 감소했다. 앞서 지난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6.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일반인 취업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4만여명, 5만4000여명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장애인 연령대별 취업자는 19세 이하와 60대에서 각각 34.81%, 34.63% 증가했을 뿐 20대 11.87%를 비롯해 30대 9.58%, 40대 9.07%씩 감소했다. 이는 장애인 중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주력부대’들의 일자리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업종별 취업자 수를 보면 장애인 취업이 얼마나 경제위기에 취약한지 뚜렷하게 드러난다.

장애인이 대부분 종사하는 건설, 생산직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11.59%나 줄어 장애인들이 일차적으로 경제위기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농림어업직은 34.88%나 늘어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학력별 취업자 수’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무학력자만이 7.54%포인트 증가했을 뿐 대학원 이상 5.36%포인트, 대졸 1.83%포인트 등 타 학력에서는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임금대별 취업자도 임금 100만원 미만 취업자 수만 29% 늘었을 뿐 나머지 임금대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151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취업자는 무려 2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경제위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설?생산직에 많이 종사하고 있어 장애인 고용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며 “이들이 또 다른 빈곤층으로 빠지지 않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별기획취재팀=염호상(팀장)·박성준·조민중·양원보 기자 tams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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