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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훈 `감칠맛' 발언 공개사과" 잇따라

입력 : 2009-02-27 18:21:46 수정 : 2009-02-27 18: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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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교수협의회 성명.진중권 교수 비난글 중앙대 박범훈 총장이 최근 열린 한 강연에서 여제자를 가리켜 `토종' `감칠 맛'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학내 구성원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중앙대 교수협의회 등 학내 교수단체들은 27일 성명을 내고 "총장의 발언은 명문 사학으로서 지난 90년간 중앙대가 쌓아온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시킨 중대한 사안"이라며 박 총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 대학은 여학생 비율이 높아 이들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다른 어떤 대학보다 절실한 형편인데 이런 현실은 외면한 채 대학의 수장이 앞장서서 성차별적이고 여성 비하적인 행태를 보인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을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태의 또다른 원인은 총장의 끊임없는 정치적 행보에 있다. 대선 당시에 이어 또다시 노골적으로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며 "임기 중에 어떤 정치적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을 학내 구성원에게 공개적으로 확약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학 겸임교수인 진중권씨도 진보신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이렇게 생긴 토종이 애도 잘 낳고 살림도 잘한다' 이 자체도 가공할 성차별 발언이다. 고대 노예 시장도 아니고 이게 학생을 무대에 세워 놓고 선생이 할 소리냐"라며 비판했다.

앞서 박 총장은 지난 23일 한나라당 내 의원모임 주최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판소리 공연을 하러 무대에 오른 자신의 여제자를 가리키며 "이렇게 생긴 토종이 애도 잘 낳고 살림도 잘한다" "감칠 맛이 있다"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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